이달의 예술애도와 성찰에 나서는 새해 첫걸음 중앙일보 입력 2021.01.31 00:04 지면보기

이달의 예술애도와 성찰에 나서는 새해 첫걸음 중앙일보 입력 2021.01.31 00:04 지면보기
오·히 스쿠 음악학자·서울대 작곡과 교수 서울 시립 교향악단 새해 첫 음악회(1월 21일 롯데 콘서트 홀·사진)의 화두는 “죽음”이었다.프로그램은 하이든이 자신의 장례식 때 연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든<교향곡 44번>일명”슬픔”, 바르토크의 서거 10주년을 추모하는 루토스와후스키ー의<장송 음악>, 파시즘과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쇼스타코비치<현악 4중주 8번>의 현악 합주 버전으로 구성됐다.이 레퍼토리를 직접 기획하고 지휘한 송·시연은 “코로나 시대에 길을 잃은 듯한 제 모습과 대면하고 또한 자신을 솔직하게 애도하고 싶었다”인터뷰에서 밝혔다.머리를 단단히 맨다, 지휘봉 없이 재빨리 손 놀림으로 음악을 이끈 송·시연은 맺고 끊음이 명백한 선율선을 만들고 뚜렷한 대조와 단계적 음향의 상승을 치밀하게 하지만 자연에게 보이며 청중을 깊은 내면의 세계를 이끌었다.서울 시향 연주를 들으며 한 단계씩 죽음과 애도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었다.
0129이달의 예술 하이든의<교향곡 44번>은 “아이 다운 명랑한 “평소의 하이든과 달리 단조로 작곡된 차분한 곡이었지만 스스로 장례식에서 연주하고 달라는 아다ー지오 악장은 공교롭게도 장조가 되고 있다.쳄발로의 음향이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사운드는 밝았지만 마음 속에 언급했다.루토스와후스키ー는 폴란드의 현대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바르토크를 추모하는<장송 음악>은 12음 기법을 활용하고 루토스와후스키ー 특유의 화성을 만들어 낸 무게 있는 작품이었다.그는 이 곡에서 바르토크를 모델로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연주를 들사이에 바르토크 음악의 대위적인 구조로 수학적 구성력을 느낄 수 있어 3번째 부분”정점”에서는 우주적 음향이 신비롭게 펼쳐진 애도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폐허가 된 드레스덴을 방문한 시기에 작곡된 쇼스타코비치<현악 4중주 8번>은 전쟁에서 희생된 죽음을 추모하는 동시에 작곡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은 곡이다.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DSCH)을 활용하면서 자신을 음악에 넣어 중세 장례 미사 노래”분노의 날”동기를 인용하고 죽음의 세계를 표현했다.시향 연주는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시원한 왈츠의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관객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인생에서 우리의 인생은 유한이고 마치 꽃처럼 짧은 자신의 인생을 꽃 피우는 것”이라는 피터·볼네미스자의 시가 음악회 중 계속 떠올랐다.음악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형상화하고 애도했고 또 이를 통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서울 시향 연주를 통해서 애도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올 한해를 살아가는 힘도 얻어냈다.오·히 스쿠 음악학자·서울대 작곡과 교수

https://image.yes24.com/momo/TopCate703/MidCate006/70257122.jpg
